영적 예배자의 삶
- hjpastor
- Sep 29
- 4 min read
이인승 목사(새 믿음장로교회 원로목사)
코리아 월드 종교 칼럼니스트
남부개혁신학교 명예교수
오늘은 로마서 12장 1-2절까지의 말씀을 본문으로 “영적 예배자의 삶”이란 제목을 가지고 본 칼럼을 써 나가려고 한다. 로마서 전체는 모두 16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제1장 -- 8장까지는 인간은 믿음을 통하여 의롭다 하심을 받는다고 하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하나님의 의는 우리 인간을 새로운 삶의 질서로 인도하신다고 하는 사실도 강조하고 있다. 제 9장-- 11장까지는 이스라엘의 선택과 패망 및 구원의 문제를 다룬 부차적인 주제들 역시도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만물의 근원이시며 집행자이신 하나님에게로 귀속시키고 있는 것을 알 수가 있다. 그리고 제12장--16장까지는 새로운 삶의 질서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하나님의 의를 이 땅에서 어떻게 실천해야만 할 것인가?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의 의의 현실 적용 문제를 다루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바로 그리스도인의 삶의 가장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그리고 그리스도인의 삶의 모든 방면에서 나타나야 할 기본적이며, 윤리적인 문제인 것이다. 다시 말해서, 유동적이고 불완전한 현실 속에서 어떤 세부적인 지침들에 얽매이기 보다는 영원히 변치 않으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기준으로 항상 자신을 반성하고, 믿음으로 살아가야만 하는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적극적인 자세들을 함축하고 있는 것을 알 수가 있다. 그렇다면 영적 예배자의 삶은 어떻게 살아가야만 할 것인가?
첫번째로는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고 하시는 명령의 말씀을 기억해야만 할 것이다. 본문 1절에 보면,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고 말쌈하고 있다. 여기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산 제물”이란 “하나님께 전 인격적으로 우리의 몸을 드리는 것이요, 우리의 생애 전체를 하나님께 드리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우리의 생애 전체를 통해서 계속적으로 우리 하나님이 보시기에 선한 일에 힘쓰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그리고 여기에서 “거룩한”이란 말은 “흠이 없이 순전하다”고 하는 의미인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 몸을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고 하는 것은 “죄의 종이었던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죄 씻음을 받았으므로 그가 주신 새 셍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서 살아가는 삶을 살아가라”고 하는 명령인 것이다. 여기서 특히 “산 제물”이란 말에서 “산”이란 말은 영어로 “living”이란 말인데, 이것은 현재 분사로서, “지금 살아 있는”이란 뜻이다. 이 말은 구약적인 제사, 즉 짐승을 죽여서 피를 흘림으로써 드리는 제사와는 대조가 되는 말인 것이다. 또한 그 당시에 이교 사회에서 성행하였던 몸을 부정한 일에 악용했던 것을 염두에 두고서 하는 말인 것이다. 다시 말해서, “산 제물”즉 “living Sacrifices”란 구약 시대의 제사처럼 다른 존재를 가지고 드리는 것이 아니라, 바로 살아 있는 자기 자신을 하나님께 드리라고 하는 명령인 것이다. 또한 지역이나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제사로써, 살아 움직이며 생활을 하는 자체로서 하나님께 바치라고 하는 명령인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꼭 주일날 교회에 와서 예배를 드리는 시간에만 우리가 하나님께 산 제물이 되는 것이 아니라,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의 우리의 모든 삶 전체 속에서 실제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을 살아가라고 하는 명령인 것이다.
둘째로,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라고 하시는 주님의 명령에 귀를 기울여야만 할 것이다. 본문 2절에 보면, “너희는 이 세대를 본 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라고 말씀하고 있다. 여기에서 “이 세대”란 바로 “이 세상”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 세대”란 말은 원래 헬라어로 “아이온’이란 말이다. 일반적으로 “코스모스”란 말이 공간적이고, 현상적인 세상을 의미하는데 반해서, 이 “아이온”이란 말은 시간적이고, 보이지 않는 세계를 의미하는 것이다. 유대교의 종말론에서는 시간을 “현 세대”와 “다가올 세대”로 구분하는데, 바울 사도도 이와 같이 종말을 기점으로 크게 둘로 나누어 사용한 것을 알 수가 있다. 그래서 바울이 사용한 “이 세대”란 말 속에는 대부분 이러한 유대교적인 종말론의 개념에 함축되어 있는 것이다. 그런데 본문에서는 ‘이 세대”가 시대 구분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이 세상 신”이나 혹은 “공중의 권세 잡은 자”가 다스리는 “악한 세대”를 의미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세대”는 “그리스도의 통치 아래에 있는 하나님 나라의 적대 세력”을 의미할 뿐만 아니라, “이 세대”의 삶의 방식과 가치 등 시대정신도 함께 포괄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스도인들은 “이 세대를 본받지 말라”고 명령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흘러가는 이 세상의 풍습들이나 악습들을 받아 들이지 말고, 거기에 순응하지 말라고 하는 명령인 것이다. 우리는 이 시대의 풍습들이나 이 시대의 조류들이나, 이 시대의 흐름대로 따라가는 자가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우리 삶의 기준으로 삼고서, 정확무오한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따라 가야만 할 것이다. 여러분들은 이 시대를 따라가지 마시기 바란다. 이 시대의 물질 만능주의나 기회주의나 편리주의를 따라가지 마시기 바란다. 이 시대의 자유주의 신학이나, 동성애 주의나, 종교 다원주의 신학사상에 물들지 마시고, 오직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변함이 없는 하나님의 말씀 앞에 무릎을 꿇고서 이 하나님의 말씀만을 나의 삶의 기준으로 삼아야만 할 것이다. 그래서 본문에도 “이 세대를 본 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으라”고 명령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의 마음과 생각과 이해가 새롭게 계속해서 변화돼야 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들의 인격 내부에 변화를 일으키는 세력인 성령 하나님에 의해서 우리의 마음이 새롭게 계속적으로 변화되어 가는 과정이 반드시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아야만 할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것을 교리 중에서 “성화”의 교리라고 설명할 수가 있는 것이다.
셋째로, 영적 예배자의 삶을 살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를 분별해서 그 뜻대로 살아가야만 할 것이다. 본문 2절 하반절에 보면,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고 명령하고 있다. 여기에서 “선”이라고 하는 것은 “모든 사람이 일반적으로 인정할 수 있는 개념으로서의 선”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선”의 개념을 교회 안에서, 사회 속에서, 그리고 국가에 대한 관계 속에서 사용하였던 것을 알 수가 있다. 바울은 본문에서 “선”의 기준을 하나님께 두고 있는 것을 알 수가 있다. 그 다음에 “기뻐하시고”란 말씀이 나온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뜻이 이루어지거나 또한 그의 뜻과 일치될 때에 기뻐하시는 분이신 것이다. 이처럼 우리 하나님은 자신의 기쁨을 위해서 뜻을 가지시는 분인 것이다. 그러므로 사람이 그 뜻에 합당하게 생을 영위한다거나, 피조 세계가 원래의 목적대로 진행이 된다면 우리 하나님은 기뻐하시는 분이시다. 그 다음에 “온전하신 뜻”을 말하고 있다. 인간의 뜻은 타락한 욕심이 작용하므로 그 어떠한 뜻도 온전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렇지마는 계시된 하나님의 뜻의 뛰어난 특성은 그 자체가 온전한 것이다. 하나님의 뜻은 우리의 신앙과 행위의 충분한 규범으로서, 부족함이 없는 완전한 것이다. 이것은 그 뜻을 가지신 하나님 자신이 온전하신 분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를 분별하도록 하라”고 하는 명령인 것이다. 여기에서 “분별하도록 하라”는 말은 “하나님의 뜻을 판단한다거나 시험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인정한다”는 뜻인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우리 하나님이 원하시는 바를 분명하게 알아야만 하며, 우리의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계속적으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나가야만 할 것이다.
오늘의 말씀을 맺고자 한다. 오늘 우리는 본문을 중심으로 “영적 예배자의 삶”이란 제목을 가지고 말씀을 상고하였다. 우리는 영적 예배자로서 우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하나님께 날마다 드려여만 할 것이다. 또한 우리는 영적 예배자로서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우리의 마음을 성령의 능력으로 새롭게 함으로 날마다 계속적으로 변화를 받아야만 할 것이다. 또한 우리는 영적 예배자로서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을 분별해서, 그 하나님의 뜻을 날마다 이루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해야만 할 것이다. 할렐루야!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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