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양 무리를 칠 때에
- hjpastor
- 3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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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승 목사(새 믿음장로교회 원로목사)
코리아 월드 종교 칼럼니스트
남부개혁신학교 명예교수
지난 11월 9일 주일 오후 4시에는 휴스턴 한인장로교회 제6대 담임목사인 김수동 목사 취임 예배 및 취임식과 시무 장로 3분과 명예장로 3분, 1분의 안수 집사, 시무 권사 6분과 명예권사 1분의 임직식이 있었다. 그날은 약 170여명의 성도들과 축하객과 순서를 맡은 목사님들이 함께 모여서 성대하게 예식을 치루게 된 일을 하나님 앞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필자는 PCA 한인남부노회로부터 휴스턴 한인장로교회의 임시 당회장으로 지난 1월부터 11월 현재까지 책임을 맡아 왔던 관계로, 제1부 담임목사 취임 예배 때에 사회와 설교를 맡았었다. 그날 필자가 회중들을 향하여 설교한 말씀이 바로 베드로전서 5장 1절-4절까지를 본문으로, “하나님의 양 무리를 칠 때에”라는 제목을 가지고 설교를 하였다. 베드로전서 5장 1-4절에 보면, “너희 중 장로들에게 권하노니, 나는 함께 장로 된 자요, 그리스도의 고난의 증인이요, 나타날 영광에 참여할 자니라. 너희 중에 있는 하나님의 양 무리를 칠 때에 억지로 하지 말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자원함으로 하며, 더러운 이득을 위하여 하지 말고, 기꺼이 하며, 맡은 자들에게 주장하는 자세로 하지 말고, 양 무리의 본이 되라. 그리하면 목자장이 나타나실 때에 시들이 아니하는 영광의 관을 얻으리라”는 말씀이다. 필자는 본 칼럼에서 그날 필자가 설교하였던 내용들을 요약하여셔 적어 보려고 한다. 목회자가 하나님의 양 무리를 칠 때에 어떠한 마음 자세로 사역에 임하여야 하겠는가? 하나님의 양 무리를 목양해 나갈 때에 목회자가 어떤 생각과 어떤 마음으로 섬겨야만 할 것인가?에 대해서 본문 말씀을 가지고 상고하면서 함께 은혜를 나누기를 바란다.
첫째로, 목회자가 하나님의 양 무리를 칠 때에 “함께 장로된 자요, 그리스도의 고난의 증인이요, 나타날 영광에 함께 참여할 자”라고 하는 의식을 가지고 목양해 나가야만 할 것이다. 본문 1절에 보면, “너희 중 장로들에게 권하노니, 나는 함께 장로 된 자요, 그리스도의 고난의 증인이요, 나타날 영광에 참여할 자니라”고 말씀하고 있다. 필자가 속해 있는 미국 장로교 PCA 교단의 헌법에 보면, 그 헌법에서 특이한 점을 발견할 수가 있다. 목사에 대해서 정의하기를 “가르치는 장로”(Teaching Elder)라고 표기하고 있고, 일반 장로들은 “치리 장로”(Ruling Elder)라고 표기하고 있는 것을 찾아 볼 수가 있다. 그러니까 PCA 교단에서는 목사와 장로를 똑같은 “장로”로 규정을 하면서, 단지 장로 중에서 “Teaching Elder”와 “Ruling Elder”로 구분한다고 하는 것이다. 오늘 본문에도 보면, “사도 베드로가 이 편지를 기록하면서 뭐라고 말하고 있는가? “너희 중 장로들에게 권하노니, 나는 함께 장로 된 자요”라고 말하고 있는 것을 찾아 볼 수가 있다. 이것은 베드로 자신의 사도적 권위에 대한 주장이 아니라, 장로와 서로가 같은 동역자임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결코 자신의 권위를 높이고, 다른 사람을 훈게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도 “장로”로서, 같은 “장로”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고 있음을 의미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기에 우리 목회자들은 자기의 권위만 높이려고 하는 자가 되어서는 절대로 아니될 것이다. 목회자들은 자기 고집대로, 자기 주장대로 목회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따라서 장로님들과 충분히 의논하고, 충분히 상의하면서 장로님들을 목회의 동반자로 여기면서 목양해 나가야만 할 것이다. 그러므로 목회자는 장로님들과 함께 일하고, 함께 의논하고, 함께 교회 일을 위하여 생각하면서, 서로를 격려하고, 서로를 위로하면서 목양해 나가야만 마땅하다는 것을 기억해야만 할 것이다. 그 다음에는 “그리스도의 고난의 증인이요”라고 고백하고 있다. 이것은 베드로 자신이 직접 그리스도의 고난을 목격한 증인이요, 그것을 증거할 책임을 부여 받은 사람이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 다음에는 “나타날 영광에 참여할 자니라”고 말씀하고 있다. 여기 “나타날 영광”이란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다시 오실 때에 보여 주실 “그 영광”이면서, 동시에 베드로 사도를 포함한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함께 누리게 될 영광인 것이다. 우리 모두가 “우리에게 장차 나타날 그 영광에 참여할 자”임을 날마다 확신하면서 용기있게 살아가야만 할 것이다.
둘째로, 목회자가 하나님의 양 무리를 칠 때에 억지로 하지 말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자원함으로 감당해야만 할 것이다. “너희 중에 있는 하나님의 양 무리를 칠 때에 억지로 하지 말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자원함으로 하며,” 여기 “억지로 하지 말고”란 말은 구 성경에서는 “부득이함으로 하지 말고”로 번역되어 있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우리 목회자들은 무슨 사역을 하든지 간에 “억지로” 또는 “부득이함으로” 해서는 아니될 것이다. 무슨 사역을 한다 하더라도 억지로, 마지 못해서 하는 일들은 본인이 행복할 수가 없는 것이다. 모든 사역을 감당하면서 자원함으로, 즐거운 마음으로 사역들을 감당해 나갈 때에 그 목회가 바로 행복한 목회요, 축복된 목회요, 우리 아버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목회가 될 줄로 믿는다.
세번째로, 목회자가 하나님의 양 무리를 칠 때에 더러운 이득을 위하여 하지 말고, 기꺼이, 오직 즐거운 뜻으로 감당해 나가야만 할 것이다. 본문 2절 하반절에 보면, “더러운 이득을 위하여 하지 말고, 기꺼이 하며,” 이 말씀은 그 당시의 장로직에 대해서 일정한 보수가 있었음을 암시해 주고 있다. 여기 “더러운 이득”이란 말은 돈을 벌기 위한 목적으로, 자신들에게 맡겨진 공동체의 재정을 이용하는 행위를 말하는 것이다. 주의 종들은 절대로 교회 재정을 가지고, 자기 마음대로 사용하는 일이 없어야만 할 것이다. “더러운 이득을 위하여 하지 말고” 그렇다면 어떻게 하라고 명령하고 있는가? “기꺼이 하며”라고 명령하고 있다, 이 말의 헬라어는 “즐거운 뜻으로 하며”라는 뜻인데. “프로뒤모스”라는 말로, “헌신적으로 열심을 내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 목회자들은 그 어떤 더러운 이득을 위하여 일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교회를 위하여 헌신적으로, 희생적으로 열심을 내어서 사역해 나가야만 할 것이다.
네번째로, 맡은 자들에게 주장하는 자세를 하지 말고, 양 무리에게 본을 보이는 삶을 살면서 사역에 임해야만 할 것이다. 본문 3절에 보면, ‘맡은 자들에게 주장하는 자세를 하지 말고, 양 무리의 본이 되라.”고 말씀하고 있다. 여기 “맡은 자들에게 주장하는 자세”란 바로 권세를 가지고, 지배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목사나 장로가 되었다고 해서, 교회 안에서 성도들을 향하여 명령만 내리는 자라면, 그 사람이 바로 주장하는 자세로 일하는 사람인 것이다. 지도자는 주장하는 자세로, 또는 거만하게 권세를 누리면서 시키기만 하는 자가 아니라, 바로 양 무리들에게 모든 면에서 본이 되는 삶을 살아가야만 할 것이다. 지도자들은 양 무리들에게 주장하는 자세나, 지배하는 자세가 아니라, 다만 겸손한 마음으로 양 무리들에게 모든 면에서 본을 보이면서 솔선수범하게 될 때에 양 무리들이 그 목자를 그대로 따르게 될 것이다.
오늘 주신 말씀을 맺고자 한다. 오늘은 “하나님의 양 무리를 칠 때에”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드렸다. 교회 안에 양 무리들은 “내 양”이 아니라, “하나님의 양 무리들”을 목회자가 잠시 동안 하나님으로부터 위탁을 받아서 하나님의 양 무리들을 치며, 목양하고 있다고 하는 사실을 기억해야만 할 것이다. 우리 목회자들은 그 하나님의 양 무리들을 칠 때에 장로들에 대해서 그들이 우리의 동역자라고 하는 의식을 가지고, 주님의 사역들을 감당해 나가야만 할 것이다. 하나님의 양 무리들을 칠 때에 억지로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따라서 자원함으로 감당해 나가시기를 바란다. 하나님의 양 무리를 칠 때에 더러운 이득을 위하여 하지 말고, 기꺼이 즉 즐거운 마음으로 헌신적으로 사역에 임해야만 할 것이다. 하나님의 양 무리를 칠 때에 주장하는 자세를 하지 말고, 양 무리의 본을 보이면서 겸허한 마음으로 사역에 임해야만 할 것이다. 이렇게 할 때에 본문 4절에 보면, “그리하면 목자장이 나타나실 때에 시들지 아니하는 영광의 관을 얻으리라”고 말씀하고 있다. 목자장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여 이 땅에 오실 때에 이렇게 착하고 충성된 자들에게 “시들지 아니하는 영광의 면류관”을 주실 것을 분명히 확신한다. 우리 모두가 이 말씀대로 순종함으로, 모두가 다 우리 주님 앞에 섰을 때에 우리 주님으로부터 시들지 아니하는 영광스러운 면류관들을 모두 다 받으시기를 간절히 소원한다. 아멘,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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