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Search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이인승 목사(새 믿음장로교회 원로목사)

                                                                                                       코리아 월드 종교 칼럼니스트

                                                                                                             남부개혁신학교 명예교수


   필자는 오늘 본문 요한복음 21장 15절-23절을 중심으로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라는 제목으로 본 칼럼을 써 나가려고 한다. 부활하신 주님이 일곱 제자들에게 조반을 제공해 주신 후에 예수께서 시몬 베드로에게 이렇게 물으셨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그러자 베드로가 대답하기를 “주님, 그러하나이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라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주님이 베드로에게 “내 어린 양을 먹이라”고 명령하셨던 것이다. 또 두번째 주님이 베드로에게 이르시되,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라고 물으시자, “주님, 그러하나이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라고 베드로가 대답하였다. 그러자 또 주님이 베드르에게 “내 양을 치라”고 명령하신 것을 볼 수가 있다. 또 세 번째 이르시되,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라고 하시자, 주께서 세 번째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시므로, 베드로가 근심하여 이르되, “주님 모든 것을 아시오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라고 대답하자,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내 양을 먹이라”고 명령하신 것을 알 수가 있다.

   그리고 나서 주님이 베드로에게 계속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네가 젊어서는 스스로 띠 띠고 원하는 곳으로 다녔거니와, 늙어서는 네 팔을 벌리리니 남이 네게 띠 띠우고 원하지 아니하는 곳으로 데려가리라”고 말씀하신 것을 알 수가 있다. 이 말씀을 하신 것은 베드로가 어떠한 죽음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것을 가리키심이었다고 사도 요한이 설명하고 있다. 이 말씀을 하시고 베드로에게 다시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를 따르라”고 명령하신 것을 찾아 볼 수가 있다. 그러자 베드로가 돌이켜서 예수께서 사랑하시는 그 제자(요한)가 따르는 것을 보니, 그는 만찬석에서 예수의 품에 의지하여 주님, 주님을 파는 자가 누구오니이까 라고 묻던 자였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그를 보고 베드로가 예수께 여짜오되, “주님, 이 사람은 어떻게 되겠사옵나이까”라고 질문을 하였던 것이다. 그러자 예수께서 이렇게 대답하셨다. “내가 올 때까지 그를 머물게 하고자 할지라도, 네게 무슨 상관이냐, 너는 나를 따르라”고 말씀하셨던 것이다. 이 말씀은 형제들에게 나가서 그 제자는 죽지 아니하겠다 하였으나, 예수님의 말씀은 그가 죽지 않겠다 하신 것이 아니라, “내가 올 때까지 그를 머물게 하고자 할지라도, 네게 무슨 상관이냐”하신 것이었다고 지적하고 있는 것을 알 수가 있다. 필자는 이와 같은 내용의 말씀들을 가지고, “네가 사랑하느냐”는 제목으로 몇 가지 내용들을 언급하려고 한다. 

첫째로, 우리가 주님을 사랑한다면 우리는 당연히 주님의 어린 양들을 먹여야만 할 것이다. 여기 “내 어린 양을 먹이라”(요 21:15)는 말씀은 영어 성경 NIV에서 “Feed my lambs”로 되어 있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여기에서부터 17절에 이르기까지 “먹이라”, “치라”, “먹이라”는 명령이 연속되고 있는데, 어떤 학자들은 첫번째와 세번째는 양들을 목초지로 인도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구분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와 같이 뚜렷하게 구분될 수 있는지는 의문이며, “먹이는 것”과 “돌보는 것”이 크게 보아서 같은 범주에 든다고 할 때에, 오히려 같은 의미의 반복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할 수가 있을 것이다. 여기 “어린 양”에서 “어린”이란 표현은 베드로가 돌보아야 할 양들이 매우 나약하고, 자기를 방어할 능력이 부족함을 시사하는 뜻이라고 본다. 그만큼 베드로에게 부여된 소명은 매우 힘이 들고, 많은 사랑을 요구하는 것임을 알 수가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주님을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우리도 어린 양들, 힘없는 양들, 자기를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한 양들을 진리의 꼴로 먹이는 일에 전력을 다해야만 할 것이다.

둘째로, 우리가 주님을 사랑한다면 당연히 주님의 양들을 치는 일에도 열심을 다해야만 할 것이다. 주님의 두 번째 질문은 다른 것과 비교하지 않고, 다만 사랑하는가의 여부를 묻는 것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요 21:16). 이로 미루어 보아서 두번째 질문은 다른 제자들보다 우월한 충성심을 가지고 있다고 대답한 베드로의 호언 장담을 간접적으로 인정하고자 하셨던 것이다. 이제 예수님은 다른 제자들과의 관계에서가 아니라, 베드로가 예수님을 진정으로 사랑하느냐 하는 일대일 차원의 관계에 있었던 것이다. 그 떼에 베드로의 대답은 앞에 있었던 것과 동일하다. 적어도 베드로는 이 시간에 매우 진지하고, 솔직하게 그리고 한치의 과장이 없이 예수님께 대답하였던 것이다. 베드로의 대답은 세번 모두에 걸쳐서 “주께서 아시나이다”의 형식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을 알 수가 있다. 두번째 질문에 대한 대답을 들은 예수님의 명령은 바로 “내 양을 치라”고 하는 명령이었다. 영어성경 NIV에서는 “Take care of my sheep”이라고 되어 있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우리는 여기서 세 차례에 걸쳐서 “내 양”이라는 표현이 반복된 것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주님은 양 떼들을 제자들에게 맡기셨지마는, 궁극적으로는 자신이 친히 양들의 목자장이 되신다고 하는 의미인 것이다. 우리는 제자들이 자신에게 맡겨진 목자의 직분을 헌신적으로 잘 감당한 사실을 사도행전 20:31절 등의 기록을 통해서 알 수가 있다. 베드로전서 5:1-4절에도 베드로에게 당부하신 예수님의 본문 말씀이 반영되어 있는 것을 알 수가 있다. 그러므로 본문 15절--17절에서 주님의 양들을 돌보는 소명을 감당할  수 있는 전제는 바로 오직 “주님에 대한 사랑”이라는 점을 주목해야만 할 것이다. 세상적인 그 어떤 학문이나 재력이나 어떤 인간적인 열심이나 재능이나 노력에 의해서가 아니라, 오직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만이 주님의 양들을 돌보는 일의 자격 요건인 것을 분명히 알아야만 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주님을 사랑한다면, 주님의 양들을 돌보는 일에 전력을 다해야만 할 것이다.

  셋째로, 우리가 주님을 사랑한다면 주님의 양들을 먹이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만 할 것이다. 여기 17절에 보면, 주님이 최종적으로 베드로에게 “내 양을 먹이라”고 명령하신 것을 알 수가 있다. 이것을 NIV 영어 성경에서는 “Feed my sheep”이라고 번역한 것을 알 수가 있다. 예수님은 베드로의 사랑에 대한 고백을 세 번 확인하셨고, 그에게 동일한 사명을 세 번 반복하여서 주신 것이다. 이것은 두 가지의 의미를 갖는다고 볼 수가 있을 것이다. 하나는 베드로가 예수를 세 번이나 부인함으로써 실추된 그의 명예를 회복해 주신다고 하는 의미가 있고, 다른 하나는 교회에서의 베드로의 지도권이 다시 위임되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특별히 여기에서 베드로에게 부여된 권위는 교회 바깥으로 향하는 전도에 초점이 있는 것이 아니라, 교회 내부에서의 지도권과 목회적인 돌봄에 초점이 있다고 말할 수가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은 점에서 여기에서의 주님의 분부는 “우리 밖”의 잃어버린 양떼들에게 관심을 갖는 공관복음(마태, 마가, 누가 복음)의 선교 지향적인 분부와 비교가 된다고 볼 수가 있을 것이다.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주님을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주님의 우리 안에 있는 우리 주님의 어린 양들을 먹이며, 주님의 양들을 돌보며, 주님의 양들을 먹이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만 할 것이다.

  베드로전서 5장 2절에 보면, “너희 중에 있는 하나님의 양 무리를 치되, 억지로 하지 말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자원함으로 하며, 더러운 이득을 위하여 하지 말고, 기꺼이 하며”란 말씀을 반드시 기억하도록 하자. 교회를 맡고 있는 주님의 심무름꾼들인 우리 목자들은 자신이 목양하고 있는 양들을 모두가 결코 “내 양떼들”이라고 주장한다거나 우기지 말고,  그들이 모두 다 “하나님의 양 무리들”이요, “주님의 양 무리들”임을 분명히 인식하고서,  그 하나님의 양 떼들을 칠 때에 억지로나 마지 못해서가 아니라, 겸허하고 자원하는 마음으로, 주님을 사랑하는 심령으로, 또한 즐거운 마음으로 하나님의 양 떼들을 먹이며 돌보며, 도와아먄 할 것이다. 아멘, 할렐루야!                    

 
 
 

Recent Posts

See All
일곱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부활의 주님

이인승 목사(새 믿음장로교회 원로목사)                                                                                                          코리아 월드 종교...

 
 
 
나의 주님이시요, 나의 하나님

이인승 목사(새믿음장로교회 원로목사)                                                                                                          코리아 월드 종교...

 
 
 
부활 사건 이후의 삶

이인승 목사(새 믿음장로교회 원로목사)                                                                                                          코리아 월드 종교...

 
 
 

Comments


new Faith Presbyterian Church of Houston, PCA

346-578-6484

pastor@kfpch.org

9742 Clay Road,
Houston, TX 77080

Thanks for submitting!

  • White Instagram Icon
  • White YouTube Icon
  • White Facebook Icon

Terms & Conditions

Privacy Policy

Accessibility Statement

©2024 by New Faith Presbyterian Church.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