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주님이시요, 나의 하나님
- hjpastor
- Apr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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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승 목사(새믿음장로교회 원로목사)
코리아 월드 종교 칼럼니스트
남부개혁신학교 명예교수
안식 후 첫날 저녁 때에 부활하신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첫번 째로 나타나셨을 때에는 그 자리에 열 명의 제자들이 있었다. 가룟 유다는 예수님을 은 30에 팔아 먹었던 죄책감 때문에 고통을 당하며 고민하다가 목매달아 자살하여서 이미 이 땅에 없었고, 의심 많은 도마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 자리에 없었기에 열 명의 제자들만이 그날 밤에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날 수가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본문 요한복음 20장 24절-29절에서 살펴보면, 24절에서 “열두 제자 중의 하나로서 다두모라 불리는 도마는 예수께서 오셨을 때에 함께 있지 아니한지라”로 시작하는 것을 볼 수가 있다. 그래서 다른 제자들이 도마에게 말하기를 “우리가 주를 보았노라”고 말하였지마는 도마가 의심이 가득하여 이르되, “내가 그의 손의 못자국을 보며, 내 손가락을 그 못자국에 넣으며, 내 손을 그 옆구리에 넣어 보지 않고는 믿지 아니하겠노라”(25절)고 호언 장담한 것을 볼 수가 있다. 그는 예수님이 고난 당하신 손의 못자국을 자기 눈으로 직접 보지 않고는, 또한 자기 손가락을 그 못자국에 넣어 보지 않고는, 더구나 예수님의 상처받은 그 옆구리에까지 자기 손을 넣어 보지 않고는 예수님이 부활하심을 절대로 믿지 않겠다고 하는 주장이었던 것이다. 3년 동안이나 예수님을 따라 다녔던 예수님의 제자가 얼마나 철저하게 무신론자로 전락한 것을 알 수가 있다. 아니 자기 눈으로 확인하지 않고는, 자기 손으로 확인해 보지 않고는 절대로 주님의 부활을 믿지 않겠다고 하는 철저한 회의론자요 실증주의자로 전락한 것을 볼 수가 있다. 지금도 우리 주위에 예수를 믿는다고 하는 사람들 중에도 바로 이런 사람들이 있는 것을 발견할 수가 있다.
그로부터 여드레를 지나서 도마를 포함한 열 한 제자들이 다시 집 안에 있을 때에, 그 때에도 문들이 닫혔었는데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그 자리에 오셔서 가운데 서서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에게 평강이 읶을지어다”(26절)라고 인사를 하셨다. 그리고 나서 예수님이 도마에게 찾아 가셔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네 손가락을 이리 내밀어 내 손을 보고, 네 손을 내밀어 내 옆구리에 넣어보라. 그리하여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음 있는 자가 되라”(27절)고 말씀하셨던 것이다. 그제서야 도마가 이렇게 즉시로 고백한 것을 볼 수 있다. “나의 주님이시요,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28절). 실증주의자였던 도마는 부활하신 주님이 직접 자기에게 나타나셔서 말씀하시는 것을 보고서야 이제야 비로소 부활의 주님을 믿게 되었던 것이다. 그러자 우리 예수님이 도마에게 이런 말씀을 하셨다. “너는 나를 본 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29절)라고 말씀하셨다.
우리는 이 본문의 내용들을 가지고 도마가 고백하였던 대로 “나의 주님이시요, 나의 하나님”이라는 제목으로 본 칼럼을 써 나가려고 한다.
첫째로, 우리는 주님을 눈으로 보고서야 믿었던 도마와 같은 자들이 아니라, 내 눈으로 주님을 보지 못하고서도 부활의 주님을 믿는 복된 자들이 되어야만 할 것이다. 다시 말해서 우리는 성경에서 말씀하고 계시는 대로 다 믿어야만 할 것이다. 고린도전서 15장은 부활장이다. 그 부활장의 핵심 구절이 바로 3절--8절임을 알 수가 있다. “내가 받은 것을 먼저 너희에게 전하였노니, 이는 성경대로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위하여 죽으시고, 장사 지낸 바 되었다가 성경대로 사흘만에 다시 살아나사, 게바에게 보이시고, 후에 열두 제자에게와 그 후에 오백여 형제에게 일시에 보이셨으니, 그 중에 지금까지 대다수는 살아 있고, 어떤 사람은 잠들었으며, 그 후에 야고보에게 보이셨으며, 그 후에 모든 사도에게와 맨 나중에 만삭되지 못하여 난 자 같은 내게도 보이셨느니라”는 말씀인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성구가 바로 “성경대로”인 것이다. 영어 성경에서는 이것을 “according to the Scriptures”라고 번역한 것을 알 수가 있다. 이 말은 “성경에 따라서”, “성경에 의하여” 또는 “성경대로”라는 뜻임을 알 수가 있다. 진정한 크리스쳔이라면 내 눈으로 주님을 보지 못하였다 할찌라도, 성경에서 말씀하고 있으니까, 그 말씀대로 믿으면 되는 것이다. 이것은 하나님이 천지를 말씀으로 창조하셨다고 하는 사실릏 내 눈으로 보지 못하였을찌라도, 성경에서 말씀하고 있으니, 믿음으로 그 사실을 받아 들이는 것과 같은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예수님의 탄생도 성경대로 믿어야만 하고,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으신 사건도 성경대로 믿어야만 하고, 예수님의 부활 시건도 성경대로 믿어야만 하고, 예수님의 승천과 재림과 심판도 성경대로 믿어야만 할 것이다. 내 눈으로 직접 보지 못한다 할찌라도, 성경에서 말씀하고 계시니까 “성경대로” 믿는 믿음의 복된 사람들이 모두 되어야만 할 것이다.
둘째로, 우리는 의심 많은 도마와 같은 사람으로서 회의론자의 자리에서 모든 것을 털어 버리고 일어나서, 이제는 성경 그대로 믿는 확신주의자들이 되어야만 할 것이다. 우리 주위에는 아직도 예수님의 부활 사건을 믿지 못하고, 제자들이 예수님의 시신을 훔쳐가서 엉뚱한 소문을 퍼뜨렸다고 주장하는 “시체 도난설”을 믿는 자들도 있는데 그래서는 아니될 것이다. 또는 예수님의 부활사건을 믿지 못하고, 예수님이 실제로는 죽으셨는데, 제자들이 환상 속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보았다고 주장하는 “제자 환상설”을 믿는 자들이 있는데, 그래서는 아니될 것이다. 또 어떤 사람들은 아예 예수님이 기절하였을 뿐이지 실제로 사망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기절설”을 믿는 자들이 있는데 그래서는 아니될 것이다. 이 땅에서는 예수님의 부활사건을 믿지 못하게 하려고 여러 가지 가설들을 가지고 사탄 편에 서서 우리를 방해하고, 거짓말을 퍼뜨리고, 잘못된 가짜 설들을 유포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크리스챤으로서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 말씀이기에, 주님의 부활을 믿으며, 뿐만 아니라 주님의 승천과 재림과 심판까지도 확실하게 믿는 확신주의자들이 되어야만 할 것이다.
셋째로 결국에는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게 되어서 주님이 말씀하시는 네용을 들었던 도마가 주님 앞에서 고백했던 대로, “나의 주님이시요,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라는 고백이 우리 모두에게 있기를 간절히 소원한다. 도마가 주님이 허락하신대로 실제로 그 분의 손과 옆구리의 상흔을 확인해 보았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함이 없는 것을 알 수가 있다. 도마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자 마자, 감격에 겨운 신앙고백을 하고 있는 것이다. “나의 주님이시요,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28절). 아마도 도마는 너무나도 분명하고 확실한 현실을 직접 보는 것으로 충분하였을 것이다. 이 말씀의 원문을 보면, “나의 주, 그리고 나의 하나님”이라고만 되어 있다. 그렇다면 “나의 주님, 나의 하나님”으로 번역한 성경이 더 정확하다고 볼 수가 있을 것이다. RSV에서는 “My Lord and My God”으로 번역한 것을 알 수가 있다. 한때 도마가 증거를 요구하며 믿음이 없는 모습을 보이기는 하였지마는, 지금 그의 입을 통해서 나온 신앙고백은 과거의 실수를 만회할만 하며, “나의 선생님”이라고 고백한 막달라 마리아의 신앙 고백을 훨씬 능가하는 것이다. 도마는 부활하신 예수님의 모습 속에서 셍전의 주님을 재발견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모습을 발견한 것이었는데, 이것은 곧 예수 부활의 의미를 진정으로 이해하였다고 하는 의미인 것이다. 요한복음의 마지막 부분에 기록된 이 결정적인 고백은 처음 예수의 본원적인 정체가 하나님이심을 밝히는 것으로 시작했던 것(요한복음 1:1)과 병행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의 진면목을 분명하게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예수 그리스도를 하나님의 아들로 고백하며,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주님으로 고백할 뿐만 아니라, 나의 하나님이라고도 고백해야만 할 것이다. 그래야만이 우리가 삼위일체(三位一體) 하나님을 분명하게 믿고 있는 것이다. 아멘,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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