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저희 교회에서 11월 8일 주일 오후4시에 갖게 되는 행사 이름을 <교회 창립 20주년 기념 감사예배 및 이인승목사 성역 46주년 기념 출판감사행사>로 정하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여러 가지 순서들 중에 <지난 20주년을 회고하면서> 준비하고 있는 영상 프로그램이 있다. 약 10분 동안 진행되는 그 영상 프로그램의 맨 마지막 장면에 가서 부족한 종이 갈베스톤 바닷가에 있는 나무 십자가 앞에서 양 손을 들고 하나님께 기도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때에 기도 제목이 바로 “주여! 주의 종을 붙들어 주소서”이다. 일평생을 사진 작가로 수고하고 있는 귀한 분의 도움으로 이 사진을 바닷가에 가서 찍을 수가 있었다. 사실 20살의 어린 나이에 주의 사역들을 하기 시작해서 지금까지 46년여 기간 동안을 우리 하나님이 부족한 종을 붙들어 주시지 않았다면 하루도 주의 일을 감당할 수가 없었을 것이다. 한국에서의 21년 동안의 주님의 사역들과 미국에 들어와서의 25년 동안의 주의 사역들이 모두 다 하나님의 은혜로 감당할 수가 있었고,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부족한 종을 붙들어 주심으로 여기까지 감당해 올 수가 있었음을 솔직하게 고백한다.
시편 119:113절 이하에 보면, “내가두마음품는자들을미워하고주의법을사랑하나이다. 주는나의은신처요방패시라. 내가주의말씀을바라나이다. 너희행악자들이여나를떠날지어다. 나는내하나님의계명들을지키리로다. 주의말씀대로나를붙들어살게하시고, 내소망이부끄럽지않게하소서! 나를붙드소서! 그리하시면내가구원을얻고, 주의율레를항상주의하리이다. 주의율례들에서떠나는자는주께서다멸시하셨으니, 그들의속임수는허무함이니이다. 주께서세상의모든악인들을찌꺼기같이버리시니, 그러므로내가주의증거들을사랑하나이다.” 필자는 막 고등학교를 졸업하던 해인 1973년 2월에 시골 교회에서 부모님과 함께 부흥회에 참석하여 그 때에 전무 후무한 하나님의 큰 은혜를 받고, 그 때에 하나님 앞에서 이렇게 서원기도를 드렸던 적이 있다. “하나님 아버지시여! 앞으로 부족한 종이 이 세상을 얼마나 살지 모르지마는 이 생명이 다하는 그 순간까지 주님의 영광스러운 복음을 증거하며, 하나님이 맡기신 사명을 충성되이 감당하겠나이다. 부족한 종을 끝까지 붙들어 주옵소서!”라고 서원기도를 하였던 적이 있다. 하나님 앞에 눈물 콧물을 다 흘리면서 이렇게 서원기도를 하고서 신학대학에 입학시험을 쳐서 합격하는 영광을 얻게 된 것이 지금 현재까지 46년 동안을 한 번도 쉬지 아니하고 달려 오게 된 것이다. 시편 119편 기자도 116절에서 하나님께 기도하기를 “주의말씀대로나를붙들어살게하시고, 내소망이부끄럽지않게하소서.” 117절에서는 “나를붙드소서, 그리하시면내가구원을얻고주의율례들에항상 주의하리이다.” 시편 기자의 고백대로 하나님이 나를 붙들어 살게 하실 때에만 내가 주님의 사역들을 즐거움으로 감당해 나갈 수가 있었던 것이다. 하나님이 나를 붙들어 주실 때에만 내가 구원의 복을 받을 수 있으며, 주님의 율레들을 지킬 수 있는 능력이 생겼던 것이다.
앞으로 5년을 더 교회 목회를 감당하고서, 그 후에는 하나님의 인도하심 따라 다른 주님의 사역들을 감당해 보려고 한다. 하나님이 붙들어 주시는 일은 앞으로 5년 동안만이 아니라, 부족한 종의 생명이 다하여 주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그 순간까지 우리 하나님이 붙들어 주실 때에만 주님과 교제하며 주님의 사역들을 넉넉히 감당하게 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사도바울이 고백한 내용들 가운데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성구가 둘이 있다. 하나는 사도행전 20:24절 말씀인 “내가달려갈길과주예수께받은사명, 곧하나님의은혜의복음을증언하는일을마치려함에는나의생명조차조금도귀한것으로여기지아니하노라”는 말씀과 디모데후서 4:7-8절에 나와 있는 고백이다. “나는선한싸움을싸우고, 나의달려갈길을마치고, 믿음을지켰으니, 이제후로는나를위하여의의면류관이예비되었으므로주곧의로우신재판장이그날에내게주실것이며, 내게만아니라주의나타나심을사모하는모든자에게도니라”는 말씀이다. 1973년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대학 2학년 때인 1974년부터 서울에 있는 대성교회에서 교육전도사로 사역을 하기 시작한 것이 바로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위해서 헌신하며, 수고하며, 충성할 수가 있었던 것이다. 그동안 필자는 하나님의 은혜로 선한 싸움을 싸워 올 수 있었고, 나의 달려갈 길을 달려 올 수 있었고, 하나님의 은혜로 믿음을 지키는 일을 감당해 왔던 것이다. 그러기에 필자도 사도 바울과 같은 고백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고린도전서 15장 10-11절에서 “그러나내가나된것은하나님의은혜로된것이니, 내게주신그의은혜가헛되지아니하여내가모든사도보다많이수고하였으나내가한것이아니요, 오직나와함께하신하나님의은혜로다. 그러므로나나그들이나이같이전파하매너희도이같이믿었느니라.”
지금 생각해 보면, 어머니 뱃속에서부터 예수 믿는 부모님들의 기도 속에서 자라다가, 하나님의 은혜로 출생하게 되었고, 하나님의 은혜로 성장해 오다가, 19살의 나이에 신학대학에 입학 할 수 있었고, 하나님의 은혜로 20살부터 주의 사역들을 감당해 올 수 있었던 것이다. 7년 동안의 모든 신학 과정들을 하나님의 은혜로 잘 마치게 하시더니, 스물 여섯의 나이에 목사로 안수 받게 하셔서, 그 후로 40여년 동안을 모두 다 하나님의 은혜로 주님의 시역들을 감당해 오게 하셨다. 하나님의 은혜로 한국에서의 목회를 15년 동안 감당하게 하시고, 미국으로 1995년 초기에 이민을 와서 하나님의 은혜로 휴스턴에서의 목회를 위해 지난25년 동안 주의 사역들을 감당하게 하신 것이다. 그리고 특별히 지난 2000년도에 개척교회를 시작하게 하신 우리 하나님이 은혜를 베풀어 주셔서, 지난 20여년 동안 그 어떤 다른 기관이나 노회나 총회로부터 1달러도 보조를 받지 않았지마는 우리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 교회를 여기까지 달려 오게 하신 것이다. 지난 10여년 동안은 미국 교회를 빌려서 주의 사역들을 감당하게 하시더니, 그 후로 10여년 동안은 우리 교회에 건물을 허락해 주셔서 여기까지 달려 오게 된 것이다.
그래서 생각나는 성경 구절이 바로 사무엘상 7장 12절 말씀이다. “사무엘이돌을취하여미스바와센사이에세워이르되여호와깨서여기까지우리를도우셨다하고, 그이름을에벤에셀이라하니라.” 우리 하나님은 우리 교회에 “에벤에셀”의 하나님이 되어 주셨다. 여호와께서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시지 않았다면 그 어찌 우리가 여기까지 달려 올 수 있었겠는가? 앞으로의 목회도, 앞으로의 주님의 사역들도 계속해서 하나님의 도우심과 하나님의 은혜로만 감당해 나갈 수가 있을 것이다. 하나님의 도우심이 없다면,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라면 필자가 어떻게 한 발자국이라도 걸어갈 수 있겠는가? “하나님의 은혜”라는 다음과 같은 복음 성가의 가사가 필자의 마음을 감동시킨다. “나를지으신이가하나님, 나를부르신이가하나님, 나를보내신이도하나님, 나의나된것은다하나님의은혜라. 나의달려갈길다가도록, 나의마지막호흡다하도록나도그십자가품게하시니, 나의나된것은다하나님의은혜라. 한량없는은혜, 갚을길없는은혜, 내삶을애워싸는하나님은혜, 나주저함없이이땅밟음도나를붙드시는하나님은혜.” 하나님 앞에 마지막으로 기도하고 싶은 기도의 내용이 바로 “주여! 주의 종을 붙들어 주소서!”이다. 우리 하나님이 부족한 종을 붙들어 주실 때에만 주님의 사역들을 넉넉히 감당해 나갈 수가 있기 때문이다. 할렐루야! 아멘!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