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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부활의 주님

이인승 목사(새 믿음장로교회 원로목사)

                                                                                                         코리아 월드 종교 칼럼니스트

                                                                                                           남부개혁신학교 명예교수


     요한복음 21장 1절-14절에 보면, 의심많은 도마가 주님을 만난 후에 “나의 주님이시요,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라고 고백한 사건 이후에, 몇일이 지나서 일곱 제자들이 디베랴 바닷가에 있을 때에 부활의 주님이 세번째로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사건인 것이다. 그 곳에 있던 제자들은 바로 시몬 베드로와 디두모라 하는 도마와 갈릴리 가나 사람 나다나엘과 세베대의 아들들인 야고보와 요한, 그리고 다른 제자들 둘이었다. 필자는 오늘 본문을 가지고 “일곱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부활의 주님”이라는 제목을 가지고 본 칼럼을 써 나가려고 한다.   

   그들 일곱 제자들이 디베랴 바닷가에 모였을 때에 시몬 베드로가 “나는 물고기 잡으러 가노라”고 말하자, 그들이 우리도 함께 가겠다 하고서 배에 올랐으나 그 날 밤에 그들은 아무 것도 잡지 못하였던 것을 알 수가 있다. 날이 새어갈 때에 부활하신 예수께서 비닷가에 서셨으나 제자들이 고기 잡는 일에만 신경을 쓰다 보니까 예수신 줄을 아무도 알지 못하였던 것이다. 그때에 예수께서 “애들아, 너희에게 고기가 있느냐”고 물으셨을 때에 그들이 대답하되 “없나이다”라고 대답하였던 것이다. 그러자 예수님이 그들에게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지라. 그리하면 잡으리라”고 말씀하시자 이에 그들이 던졌더니 물고기가 많아 그물을 들 수 잆을 정도였던 것이다. 그 때에야 예수께서 사랑하시는 제자, 바로 사도 요한이 시몬 베드로에게 “주님이시라”고 하였을 때에, 시몬 베드로가 옷을 벗고 있다가 주님이라 하는 말을 듣고서 겉옷을 두른 후에 바다로 뛰어 내렸다고 하였다. 다른 제자들은 육지에서 불과 한 오십 칸쯤 되므로 (여기 “오십 탄 쯤”의 거리란 바로 “이백 규빗”이라는 뜻으로, 1 규벳이 45 cm라고 볼 때에 뭍에서 배까지의 거리는 약 90m 정도 였다고 볼 수가 있다), 그들이 작은 배를 타고서 물고기가 든 그물을 끌고 와서 육지에 올라와 보니, 숫불이 있는데 그 위에 생선이 놓였고 떡도 있었다고 하였다. 그때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지금 잡은 생선을 가져오라”고 말씀하시니, 시몬 베드로가 올라가서 그물을 육지에 끌어 올렸는데, 가득히 찬 큰 물고기가 무려 백 쉰세 마리나 되었던 것을 알 수가 있다. 이와같이 많으나 그물이 찢어지지 않은 것이 비로 기적이었던 것이다. 그 때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와서 조반을 먹으라”고 하시니, 제자들이 주님이신 줄을 아는 고로 “당신이 누구냐”라고 감히 묻는 자가 아무도 없었던 것을 알 수가 있다. 예수께서 가셔서 떡을 가져다가 그들에게 주시고, 또한 생선도 그와 같이 그들에게 나눠 주신 것을 알 수가 있다. 이것은 예수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신 후에 세 번째로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일임을 사도 요한이 증언하고 있는 것을 알 수가 있다.  

    필자는 여기서 먼저 표적을 통한 교훈을 생각해 보려고 한다. 여기에서의 표적이란 바로 고기잡이와 관련된 표적인 것이다. 디베랴 바닷가에서 고기 잡이로 잔 뼈가 굵은 시몬 베드로와 다른 제자들이 밤새도록  끈질기게 그물질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렇다할 성과가 전혀 없었던 것이다. 그런데 해변가에 나타나신 예수님의 한마디 지시의 말씀에 그들이 순종하였을 때에 그들은 그물을 당길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물고기들을 잡을 수가 있었던 것이다. 이런 내용의 표적은 성격상 누가복음 5장 1-11절의 내용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서의 표적은 예수가 부활하신 이후, 다시 말해서 제자들이 예수의 사역을 감당해야 하는 시점에서 발생하였다고 하는 사실이, 예수님이 사역 초기에 제자들을 모집하면서 행사하였던 누가복음의 표적의 동기와는 다르다고 할 수가 있을 것이다. 또한 예수 사역 초기의 표적이 예수님의 권능을 보여 주기 위한 의도를 가졌었다고 한다면, 여기에서의 표적은 제자들이 앞으로 감당해야 할 전도의 사명과 그 본질을 계시하시기 위한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예수님의 승천 이후에 예수님의 제자들의 주된 임무는 바로 땅끝까지 복음을 전파하고, 온 세상 사람들을 향하여 전도하는 일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사도행전 1장 8절에도 보면, 누가가 이렇게 기록하고 있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이 말씀은 성령이 누구에게든지 임하시기만 하면, 그가 권능을 받게 되고, 온 세상 어디든지 가서 예수의 증인이 될 수 있다고 하는 약속의 말씀인 것이다. 그런데 그 전도의 능력은 전문 기술의 개발이나 노련미에 달려 있지 아니하고, 오직 주님의 말씀에 대한 전적인 순종 여부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누가복음 5장이 표적을 통해서 제자들을 사람 낚는 어부로 삼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한다면, 여기에서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물고기를 많이 잡게 하신 이 표적은 “사람 낚는 어부”의 근본적인 자세에 대해서 교훈을 주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 성도들도 단순히 주님의 대명령에 순종하여서 성령께서 역사하시는대로 주의 복음을 만방에 찾아가서 누구에게든지 전하면 되는 것이다.  

  그 다음에는 여기에 동원이 된 무대 장치에 대해서 살펴 보려고 한다. 여기에서는 표적을 통해서 중요한 주제를 부각시키기 위해서 다양하고도 치밀한 소 도구들을 동원하고 있는 것을 알 수가 잇다. 이런 소 도구들은 앞에서 말한 중요한 주제를 완벽하게 계시해 줄 수 있는 무대 장치를 훌륭하게 꾸며 주고 있다고 할 수가 있을 것이다.

  그 중에서 먼저 9절에 나온대로 “생선과 떡”을 생각해 볼 수가 있을 것이다. 당시에 이스라엘 사람들의 일반적인 식량이라고 할 수 있는 생선과 떡은 오뱅 이어의 표적(요한복음 6장 1절-15절)에도 동원된 재료들인 것이다. 여기에서 예수님은 자신이 하늘에서 내려온 산 떡이란 사실을 계시하심으로, 세상의 복지를 구현할 왕으로 자신을 추대하려던 그  많은 무리들의 요구를 거부하셨던 것이다. 여기 본문에서 동원된 “생선과 떡”이 제자들의 기억을 어느 정도까지 촉발하였는지를 우리가 잘 알 수 없지마는, 분명 오병 이어의 표적과 이것을 통한 주님의 계시를 그들이 충분히 연상하였을 것으로 추정할 수가 있을 것이다.

  그 다음에는 9절에 나와 있는대로 “숯불”을 생각해 볼 수가 있을 것이다. 어기에서 언급된 숯불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위한 아침으로 생선을 굽기 위해서 준비한 것이었다. 그런데 이 숯불은 시몬 베드로가 예수님이 잡히시던 밤에 그가 예수님을 세번씩이나 부인했던 현장에서 발건되는 것을 알 수가 있다. 물론 새벽의 숯불은 한밤중의 숯불만큼 그렇게 밝지는 못하지마는, 예수님께서 지피신 숯불은 주님을 부인하였던 베드로의 상처를 충분히 지적하고도 남음이 있었을 것이다.

  우리는 이와 같은 내용들을 생각해 보면서, 다시 한번 성도로서 복음을 증거하는 사명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 보아야만 할 것이다. 부활하신 우리 주님이 제자들에게 세 번째로 나타나셨던 이 현장을 생각해 보면서, 오늘날에도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주님의 대명령을 따르기 위해서는 주님의 명령에 무조건 순종하면서, 성령 하나님의 역사가 그 현장에 나타나나게 될 것을 믿음으로 받아 드리면서, 예루살렘에서부터 시작해서 온 유대와 이방 나라인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의 사명과 역할을 끝까지 신실하게 잘 감당해 나가야만 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일곱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부활하신 우리 주님이 우리에게도 간절하게 소원하시는 일인 것이다. 아멘,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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