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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 싸움을 싸워온 목양

     필자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73년 3월에 총신대학에 입학할 때의 나이는 19살의 어린 나이였었다. 그러니까 대학에 입학할 때의 나이가 19살이었으니 대학 2학년 때(1974)는 나이가 20살이었는데, 필자가 출석하던 이태원동에 소재한 대성교회에서 당시  담임목사님이셨던 서기행 목사님께서 부족한 종을 대학 2학년 때에 유치부 교육전도사로 임명해 주셔서 그 때부터 목양의 길을 걸어오기 시작한 셈이다. 그 후로 7년 동안의 대학과 신대원 과정을 모두 다 마치고 나서 1980년 2월 25일에 목사 안수를 받게 되었고 대한민국 육군 군목으로 입대를 하게 되었으니 목사가 될 때의 필자의 나이는 26살의 어린 나이였었다. 군목 생활 3년의 과정들을 모두 다 마친 후로 한국에서의 목회 생활을 약 11년 동안 하게 되었었고, 1995년 1월에 미국 휴스턴으로 들어오게 되어서 약 5년 동안을 준비 과정들을 거친 후에 2000년 10월에 교회를 개척하여서 지금까지 22년 째 달려 오고 있으니, 성역으로 치면 금년이 48년째 접어 들고 있는 셈이다. 필자가 48년째 목양의 길을 달려오게 되면서 필자는 이 목양의 기간을 “선한싸움을싸워온목양”이라고 부르고 싶다. 지난 2020년 11월에 교회 창립 20주년 기념감사예배를 드리게 되면서 필자의 성역 46주년 기념 행사와 목회 칼럼 제1집인 “행복한 목양의 인생”을 출판하여서 기념한 적이 있었다. 앞으로 교회 창립 24주년을 맞이하게 되는 해인 2024년 11월에는 교회 창립 24주년 기념 감사예배와 함께 필자의 성역 50주년 기념감사예배와 더불어 목회 칼람집 제2집인 “선한싸움을싸워온목양”이란 제목의 책을 출판하려고 준비하고 있는 중에 있다.

   사도 바울이 쓴 디모데후서 4:5절 이하에 보면, “그러나너는모든일에신중하여고난을받으며, 전도자의일을하며, 네직무를다하라. 전제와같이내가벌써부어지고나의떠날기약이가까웠도다. 나는선한싸움을싸우고, 나의달려갈길을마치고, 믿음을지켰으니, 이제후로는나를위하여의의면류관이예비되었으므로………”(딤후 4:5-8).  바울 사도가 디모데목사에게 편지한 이 편지는 바울이 순교를 앞두고서 마지막으로 로마 감옥에서 쓴 편지인 것이다. 자신의 순교를 앞에 두고서 바울은 어떤 각오와 어떤 결심을 하면서 이 편지를 쓰고 있는 것일까?

   첫째로는 바울은 모든 일에 신중하여 고난을 받는다고 고백하고 있는 것을 알 수가 있다. 목양 또는 목회라는 것은 모든 일에 신중해야 할 뿐만 아니라, 십자가를 지고서 주님의 뒤를 따라간다고 하는 자세를 가지고 고난 받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해야만 하는 것이다. 목회를 하다가 보면 섬기고 있는 교회가 항상 평안한 것만은 아니다. 그래서 필자는 “고요한 바다로 저 천국 향할 때”라는 찬송을 좋아하는데, 새찬송가 373장에 보면 “고요한바다로저천국향할때주내게순풍주시니참감사합니다. 큰물결일어나나쉬지못하나이풍랑으로인하여더빨리갑니다. 내걱정근심을쉬없게하시고내주여어둔영혼을곧밝게하소서”라는 찬송의 가사가 나온다.  이 찬송은 A.M. Toplady(1740-1778)가 지은 찬송이다. 그런데 목회자가 목회를 하면서 순풍에 돛을 단듯이 평안한 경우도 있지마는, 때로는 교회 안에 큰 물결이 일어나게되므로 목회자가 쉬지 못하고 괴로워하고 몸부림을 치면서 하나님 앞에 부르짖어 기도하고 간구할 때도 있는 것이다. 그 위기의 때에 목회자도 갈등을 하게 되고, 고민하고 괴로워하면서 목회를 그만둘까 하는 생각까지도 하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하나님께 매달려서 기도하며 부르짖을 때에 하나님은 결국에 그 기도를 모두 응답해 주셔서 또 다시 교회 안에 순풍에 돛을 단듯이 평온과 평안의 복을 주시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결국에 보면 그 풍랑으로 인하여서 천국을 향하여 더 빨리 달려가게 되는 복된 결과가 나오게 되는 것이다. 

    한국에서 11년 간 노량진에서 목회를 할 때에 교회를 어지럽히며 목회자를 향해 욕을 퍼 부으면서 목회자를 괴롭히던 한 집사가 있었다. 그 때만 해도 필자가 30대의 젊은 나이 때였으니까 혈기도 왕성하고 무슨 일이든지 열정적으로 일을 하던 때였는데, 그 집사 한 사람 때문에 괴로워하며 고민 고민하다가 담요 한장을 싸들고서 교회에 가서 밤마다 하나님께 부르짖으면서 기도하였던 적이 있었다. 그렇게 한 열흘 정도 기도하고 나니까 하나님이 모든 것들을 잘 해결해 주셔서 교회가 다시 평온해 지게 되었던 일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 나중에는 그 집사가 무슨 일 때문인지 기억은 나지 않지마는 교도소에 갇히게 되어서 필자가 그를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으로 그에게 면회를 가서 기도를 해 주었던 적도 있었고, 그 집사의 어머니가 시골에서 돌아가셨다고 하는 슬픈 소식을 듣고서 서울에서부터 전라남도 땅끝이라고 하는 동네에 까지 문상을 다녀온 적도 있었다. 그러므로 목회자는 부름을 받은 그 순간부터 모든 일에 신중해야 하며 고난 받는 것을 당연한 것처럼 생각하면서 그 고난의 과정들을 극복해 나가야만 할 것이다. 

   두번째로 바울은 디모데 목사에게 전도자의 일을 하며 네 직무를 다하라고 명령하고 있는 것을 알 수가 있다. 하나님이 한 사람을 목회자로 부르셨을 때에는 그가 부름받은 그 순간부터 그는 하나님의 종으로서, 목숨이 다하는 그 순간까지 주의 복음을 증거하며, 전도자로서의 직무, 목회자로서의 직무를 잘 감당해야만 할 사명이 있는 것이다. 필자가 몇년 후에 교회에서 은퇴를 한다 할찌라도 필자는 죽음이 다가오는 그 순간까지 복음을 증거하는 일만은 손을 놓지 않고서 끝까지 감당하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바울 사도가 바로 이런 자세로 주의 복음을 증거한 대표적인 사도인 것이다. 그래서 바울 사도는 평소에도 이런 고백을 하였던 것을 기억할 수가 있다. ”내가달려갈길과주예수께받은사명, 곧하나님의은혜의복음을증언하는일을마치려함에는나의생멸조차조금도귀한것으로여기지아니하노라”(행 20:24).  이 말씀은 필자가 목회자로서 가장 좋아하는 성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나님의 부름을 받은 종들은 그 어떠한 이유를 달지 말고 목숨이 다하는 그 순간까지 주님의 복음 증언하는 일을 위해서 헌신하며 충성하다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야만 할 것이다. 그렇지 아니하고 목회자가 목회를 진행해 나가다가 하나님 앞에서 여려 가지 이런 저런 이유들을 대면서 중도에 하차해 버리고, 세상 일을 하면서 벌어 먹고 사는 일에민 집중을 한다면 우리 하나님이 그를 기뻐하실리가 없을 것이다. 목회자들은 하나님 앞에서 전도자로서 부름을 받은 종들이므로 끝까지 전도자의 일을 하면서 우리의 직무를 신실하게 잘 감당해 나가야만 할 것이다.    

    세번째로 달려갈 길을 마치는 그 순간까지 주의 맡은 일에 충성해야만 할 것이다. 바울은 이렇게 고백하고 있다. “나는선한싸움을싸우고, 나의달려갈길을마치고,”  마라톤 선수들이 달려가야 할 길의 총 거리는 40.195KM이다. 마라톤 선수가 이 먼 길을 달려갈 때에 때로는 너무 지치고 너무 힘들어서, 그래서 때로는 괴로움 때문에 중도에 포기하고 싶은 충동을 느낄 때가 많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모든 유혹들과 시험들과 시련들을 모두 다 이기고서 최선을 다해 끝까지 달리게 될 때에 그 사람들 중에 마지막 테이프를 끊게 되는 챔피언이 나오게 되는 법이다. 바울은 목회를 하는 일도 바로 이와 비슷하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란 우리 말 개역성경을 NIV성경에서는 이렇게 번역하고 있는 것을 알 수가 있다. “I have finished the race”. 우리가 숨을 거두는 순간 우리도 바로 바울과 같은 이런 고백을 할 수 있어야만 할 것이다. “나는나의모든달려갈길들을이제모두다마쳤습니다”라고 고백해야만 할 것이다.

우리 목회자들 뿐만 아니라 모든 그리스도인들도 바로 이와 같은 자세로 앞을 향하여서 달려가야만 할 것이다. 빌립보서 3:12절 이하에 보면, “내가이미얻었다함도아니요, 온전히이루었다함도아니라. 오직내가그리스도예수께잡힌바된그것을잡으려고달려가노라. 형제들아나는아직내가잡은줄로여기지아니하고오직한일즉뒤에있는것은잊어버리고앞에있는것을잡으려고푯대를향하여그리스도예수안에서하나님이위에서부르신부름의상을위하여달려가노라.”  

 우리 모든 그리스도인들과 모든 목회자들과 모든 선교사들이 바울과 같이 이와 같은 정신으로 모든 일에 신중하여 고난을 받으며, 전도자의 일을 하면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맡기신 우리의 모든 직무를 잘 감당하며, 우리의 달려갈 길을 끝까지 달려가게 되므로 선한 싸움을 끝까지 다 싸운 후에, 주님의 심판의 때에 우리 주님이 주시는 의의 면류관을 모두 다 받게 되기를 간절히 소원한다. 아멘,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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