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승 목사(새 믿음장로교회 원로목사)
코리아 월드 종교 칼럼니스트
남부개혁신학교 명예교수
지난 시간에 우리는 본문 에베소서 2장 11절-18절을 가지고 “그 때에와 이제는” 이라는 제목으로 첫번째 칼럼을 생각하였었다. 오늘은 에베소서 2:19-22절까지의 본문 말씀을 가지고 같은 제목인 “그 때에와 이제는”에 대해서 두번째 시간으로 본 칼럼을 써 나가려고 한다. 그 때에 우리는 육체로는 이방인이요, 손으로는 육체에 행한 할례를 받은 무리라 칭하는 자들로부터 할례를 받지 않은 무리라 칭함을 받은 자였던 것을 알 수가 있었다. 또한 그 때에 우리는 그리스도 밖에 있었고, 이스라엘 나라 밖의 사람이었으며, 약속의 언약들에 대하여는 외인이요, 세상에서 소망이 없고, 하나님도 없는 자였던 것을 알 수가 있었다. 그런데 이제는 전에 멀리 있던 우리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그리스도의 피로 가까워졌다는 사실을 말씀을 드렸었다. 오늘도 계속해서 본문 19절--22절까지를 가지고, “그 때에와 이제는”의 차이점에 대해서 칼럼을 써 나가므로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서 결코 그 때의 옛날의 모습으로 돌아가서는 아니될 것이다.
첫째로 그러므로 이제부터우리는 외인도 아니요, 나그네도 아니요, 오직 성도들과 동일한 시민이요, 하나님의 권속임을 분명히 기억해야만 할 것이다. 그 때에 우리는 “할례를 받지 아니한 무리”라 칭함을 받은 자들이었고, 또한 우리는 “그리스도 밖에” 있었고, “이스라엘 나라 밖의 사람”이었던 것을 알 수가 있다. 또한 그 때에 약속의 언약들에 대하여는 외인들이었고, 세상에서 소망이 없고, 하나님도 없는 자에 불과하였던 것을 알 수가 있다. 그런데 우리가 예수를 믿고 난 이후인 이제부터는 어떠한가? 본문 19절에 나와 있는 대로, “그러므로 이제부터 너희는 외인도 아니요, 나그네도 아니요, 오직 성도들과 동일한 시민이요, 하나님의 권속이라.” 여기 “외인”이라고 하는 말은 헬라어로 “크세노이”라는 말인데, 이 말은 “외국인”을 의미하며, 그 다음에 “나그네”라는 말은 “파로이코이”라는 말인데, 이 말의 뜻은 “자원해서 나라에 거주하는 외국인이나 권리가 없는 자들”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 말은 “이방인의 유대인과의 관계를 견제한 표현”이라고 볼 수가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제부터 우리는 “외인”즉 “외국인”도 아니요, “나그네”도 아니라는 말이다. 우리는 “오직 성도들과 동일한 시민이요, 하나님의 권속”이라는 사실을 확신하기를 바란다. 여기 “성도들”이란 “모든 하나님의 백성들” 즉 “모든 그리스도인들”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의 권속”이라는 말은 “하나님의 가족들”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제 에베소 교회 교인들은 과거의 소외된 이방인들의 신분에서 벗어나서, 나머지 그리스도인들과 연합한 “그리스도인들”이라는 것이다. 에베소서 1:17-18절에 보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영광의 아버지께서 지혜와 계시의 영을 너희에게 주사, 하나님을 알게 하시고, 너희 마음의 눈을 밝히사 그의 부르심의 소망이 무엇이며, 성도 안에서 그 기업의 영광의 풍성함이 무엇이며,” 우리는 이제는 그리스도인들이 되었으므로 하나님께 부단히 간구하고 부르짖어서, 우리에게 지혜를 달라고, 계시의 영을 부어 달라고 기도해야만 할 것이다. 또한 우리가 그리스도인이 되었으므로 하나님을 분명히 알게 해 달라고 기도하며, 우리의 마음의 눈을 밝히사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신 그 소망이 무엇인가를 분명히 깨닫게 해 달라고 기도해야만 할 것이다. 또한 성도 안에서 그 기업의 영광의 풍성함이 무엇인가를 깨닫게 해 달라고 기도해야만 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다른 그리스도인들과 연합된 그리스도인임을 분명히 확신해야만 할 것이다. 우리는 이제부터는 외인도 아니요, 나그네도 아니며, 오직 성도들과 동일한 시민들이요, 하나님의 권속들이요, 하나님의 가족들임을 확신하고,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서 힘쓰며, 비그리스도인들에게 복음 전도하는 일에 심혈을 기울여야만 할 것이다.
둘째로, 이제 우리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우심을 입은 자들임을 확신하고, 또한 그리스도 예수께서 친히 모퉁이돌이 되신 사실을 확신해야만 할 것이다. 본문 20절에 보면, “너희는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우심을 입은 자라. 그리스도 예수께서 친히 모퉁이돌이 되셨느니라.” 여기에 에베소 교회를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우심을 입은 자”라고 정의하고 있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여기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란 말은 동격적인 속격으로서, “사도들과 선지자들로 구성된 터 위에”라고 해석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이것은 사도들과 선지자들이 교회를설립함에 있어서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가운데, 그리스도를 증언하고, 복음을 선포함으로, 어깃이 바로 교회의 기초가 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어디까지나 교회의 기초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임을 믿으시기 바란다. 여기서 “사도들”은 바로 부활한 그리스도에 의해서 복음을 증거하라고 위임을 받은 특별한 권위를 가진 사람들을 의미하는 것이다. 또한 “선지자들”이란 특별한 예언의 은사를 받은 남녀들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들은 하나님의 계시를 받은 자들이며, 하나님의 복음을 선포하는 자들로서, 이들이 바로 에베소 교회 설립의 터가 되었고, 기초가 되었다고 하는 의미이다. 우리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주님의 몸된 교회를 눈물로 지키며, 교회를 위해서 헌신하며, 교회를 위해서 희생하는 종들이 많아지시기를 바란다. 그 다음에 보면, “그리스도 예수께서 친히 모퉁이돌이 되셨느니라.” 여기 “모퉁이 돌”에 대해서는 두 가지의 견해가 있다는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이것이 바로 건물의 “기초석”을 의미한다고 한다. 이 사실은 70인역의 이사야 28:16절에서 발견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어떤 분들은 이것이 바로 “건물의 꼭대기에 얹은 돌”을 의미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이 경우는 시편 118:22절에서 발견된다고 한다. 이 두 가지의 견해들은 나름대로 타당성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결국에 교회는 건물의 꼭대기에 얹는 돌로서의 그리스도와 함께 완성된 구조이면서, 또한 기초석으로서의 그리스도를 바탕으로 성장해 나가야만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교회의 기초는 바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시며, 어찌하든지 간에 교회는 언제나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삼고, 예수 그리스도 중심으로 순종하고, 움직이면서, 예수 그리스도를 기초로 해서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선포하기 위해서 존재한다고 하는 사실을 분명히 확신해야만 할 것이다.
셋째로, 우리는 이제 성령 안에서 하나님의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야 함을 확신하시기를 바란다. 본문 21절과 22절에 보면, “그의 안에서 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주 안에서 성전이 되어 가고, 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히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 여기에서 “건물마다”라는 말은 각각의 건물이라기 보다는 전체 건물을 가리키는 것으로서, 바로 보편적인 교회, 혹은 우주적인 교회(Universal Church)를 의미하는 것이다. 그리고 여기 “서로 연결하여”라는 말은 현재 분사로서, 교회가 현재에도 계속 연결되어서, 이루어져 가고 있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 다음에 “성전이 되어 가고”라는 말은 현재형으로서, 교회가 유기체적으로 성장하여 가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리고 여기 “성전”에 해당하는 헬라어는 바로 “히에론”이 아니라, 성전 내부를 가리키는 “나오스”로서, 우리 하나님께서 거주하시고, 만나 주시며, 교제하시는 장소를 나타내는 말이다. 그 다음에 나오는 말이 바로 “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의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인 것이다. 여기서 “처소”란 예루살렘 성전이나 하늘 처소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바로 이방 그리스도인들도 함께 참여하는 “전체 교회” 또는 “우주적인 교회”를 의미하는 것이다. 그리고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는 말씀은 현재 시상으로서, 하나님의 처소가 계속해서 지어져 가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오늘 우리는 “그 때에와 이제는”이라는 제목의 두 번째 칼럼을 언급하였다. 특별히 우리가 속한 주님의 몸된 교회들이 성령 안에서 하나님의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는 놀라운 역사들이 날마다 일어나게 되시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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