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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박청수 목사의 2주기 추모예배를 참석하고서

    지난 7월 21일에는 오전 10시 30분에 고(故) 박청수 목사의 2주기 추모 예배에 참석하기 위해서 I-45 North Freeway근처에 있는 납골당으로 찾아 갔었다. 코비드가 한창 극성이었던 지난 2020년 7월 21일에 필자가 평소에 존경하며 선배 목사님이셨던 박청수 목사님께서 78세를 일기로 천국으로 부름을 받으셔서 그로부터 몇일 후에 윈포드 장례식장에서 장례 에배를 인도하게 되면서 슬픔을 당한 유족들과 많은 동역자들과 조객들을 모시고 장례  예배를 드렸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당시 코비드가 극성임에도 불구하고 장례식장이 꽉 찰 정도로 아니 그 자리가 모자라서 뒤에서 서서 예배를 드릴 정도로 많은 조문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장례예배를 마쳤던 기억이 있다.

   지난 번 1주기 추모 예배 때에는 필자가 섬기는 교회의 수요에배 시간과 겹쳐서 참석하지 못하였지마는 이번 2주기 추모예배는 목요일이라서 필자도 참석할 수가 있었다. 예배를 드리기 위해 아내와 함께 그 장소에 찾아가니 사모님을 비롯한 자녀들과 조의석 목사, 정명철 목사, 이창한 목사 등 몇 분의 동역자들과 몇몇 지인들이 이미 도착해 있었다. 시간이 되어 모두 엄숙한 마음으로 추모 예배를 진행하게 되었는데 설교 시간과 아드님의 “아빠를 기리며” 추모 연주 순서 등을 마친 후에 그 날 필자는 “추모의 말씀”을 전하는 순서를 맡았었다. 그 시간에 필자는 고 박청수 목사를  추모하는 마음으로 두  가지 성경 구절을 읽었었다. 하나는 사도행전 20장 24절 말씀인 “내가달려갈길과주예수께받은사명곧하나님의은혜의복음을증언하는일을마치려함에는나의생명조차조금도귀한것으로여기지아니하노라”는 말씀을 읽었고, 다른 하나는 디모데후서 4장 7-8절 말씀인 “나는선한싸움을싸우고나의달려갈길을마치고믿음을지켰으니이제후로는나를위하여의의면류관이예비되었으므로주곧의로우신재판장이그날에내게주실것이며, 내게만아니라주의나타나심을사모하는모든자에게도니라”는 말씀이었다. 

   필자는 1995년 1월에 휴스턴으로 이주하여 온 이후에 박 목사님을 자연스럽게 만나게 되었고, 박 목사님과 교제를 나누어 오게 되면서 박 목사님을 존경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었는데 만난지 약 25년 만에 내 곁을 훌쩍 떠나셔서 하늘 나라로 가시니 그 때에 필자의 마음도 유족들의 마음처럼 많이 아프고 슬픈 마음이었었다. 박 목사님은 한국에서 이의순 사모님을 만난 이후에 두 자녀들을 낳게 되었고 한국에서의 목회 활동을 비롯하여서 독일에서의 목회 활동과 미국 텍사스 킬린에서의 교회 개척 목회 활동과 휴스턴에서의 목회 활동 등 목회자로서 때묻지 아니하고 순수하게 50여년 동안 목회하는일에만 충실하게 달려 오셨던 일이 존경스러웠었다. 필자도 목회자로 20살이었던 지난 1974년부터 달려 오게 되면서 올 해로 육십 팔세를 바라보면서 48년째 달려오고 있지마는 박 목사님은 아마도 스물 여덟살 때부터 목회 전선에서 하나님의 복음 증거하는 일과 하나님의 말씀 가르치는 일을 50여년 동안 신실하게 감당해 오시다가 78세의 나이에 천국으로 훌쩍 올라 가신 일이 매우 존경스럽다고 말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 세상에는 수많은 목회자들이 있지마는 죽음의 자리에까지 순수하고도 신실하게 충성된 종으로 달려가시는 분들이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다. 한 번은 박 목사님이 몸이 너무 아프셔서 쓸어지는 바람에 주 중에 병원에 응급으로 급히 들어가신 일이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병원에서 닥터가 응급 조치를 하고 병실로 옮겨서 치료를 받아 오다가 주말인 토요일이 되었을 때에 담당 닥터가 박 목사님에게 “목사님! 목사님은지금몸이매우위험한상태에놓여있으니앞으로몇일동안더치료를받으신후에퇴원을하셔야만합니다. 만일지금나가신다면생명이매우위험하십니다”라는 경고를 받았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다음 날인 주일 아침에 일찍이 그 아픈 몸을 이끌고 사모님과 함께 버먼트에 있는 감리교회를 향해 달려가셔서 예배를 모두 다 인도하시고 돌아오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에 필자의 마음에 큰 감동이 되었고 더 많이 존경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던 기억이 있다.      

    이런 기억을 되새기면서 필자가 위의 두 가지 성경 구절을 읽었던 것이다. 그러면서 그 자리에 함께 참석한 모든 유족들과 동역자들과 지인들에게 박 목사님이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 증거하는 일을 마치기 위해서 사도 바울처럼 자기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였던 것처럼, 우리도 역시 이와 같은 삶을 살다가 천국에 올라가서 박 목사님을 만나게 될 때에 기쁨으로 만나게 되기를 바란다고 추모사를 대신하였다. 뿐만 아니라 디모데후서 4장에 있는 말씀처럼 바울과 같이, 또한 박 목사님이 목양의 길을 50여년 동안 변함없이 인내히면서 한결같이 달려가셨던 것처럼 우리도 역시 선한 싸움을 끝까지 싸우면서, 우리의 달려갈 길을 끝까지 달려가면서, 끝까지 믿음을 잘 지키다가 주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추모사를 대신하였다.                       

   거의 마지막 순서에 이의순 사모님이 나오셔서 “박 목사에게 띄우는 엽서”를 읽어 나가실 때에 거기에 참석하신 모든 분들과 함께 필자도 역시 큰 감동을 받았다. 그 엽서들을 지면 관계상 모두 다 인용할 수는 없지마는 부분적으로 인용을 해 보면, 

 “스치는바람에한잎꽃잎을바라보며짙은녹음속에새소리청아할때면모든고통을내려놓고훌쩍떠난당신이마음사무치게그립습니다. 아스라이떠오르는함께했던지난날의추억들이내마음을흠뻑적셔주고있습니다. 군제대후에어느날편입한당신이 3학년의반장이되고, 학생들의인기몰이로전교회장이되었을때도내겐그저먼발치의같은동급생이었을뿐인데, 당신졸업설교에특송부탁을허락한것이당신과오십년목회동반자로평생을함께하고, 또당신을먼저보내고저천국에서기다리고있을당신께이렇게답장없는엽서를띄우게될줄은정말몰랐습니다………….한평생설교만을준비하며조용히성경속에서진리만을찾으며살다가훌쩍떠나간당신, 당신덕분에나는또외기러기로내게산재해있는뒷일들을감당하고있습니다. 지금은당신을평소에많이아껴주시고응원해주었던사랑하는친우목회자님들께서베풀어주시는사랑에의지해큰힘을얻고, 이렇게오늘도감사하는마음으로당신앞에왔습니다………….이제얼마쯤남았을지상에서의내삶이다하는그날까지당신을그리며바람에실려오는사랑의추억을안으며오늘이렇게당신께한가닥엽서를띄우고있습니다. 그리운당신이여……….”   

   필자가 이 엽서의 감동적인 내용들을 유심히 잘 들으면서 다시 한번 마음에 굳게 다짐해 보았다. 나도 박 목사님이 그렇게 신실하게 목회하는 일 하나만을 위해서 살다가 하늘 나라로 훌쩍 올라가신 것처럼,  그렇게 하나님의 복음을 위하여 목양하는 일, 성도들에게 꼴을 먹이는 일,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능력의 말씀을 가르치는 일을 신실하게  끝끼지 충성되이 잘 감당하다가 하나님이 부르실 때에 기쁜 마음으로 가야 하겠다고 하는 마음을 다져 보았다. 이런 마음을 다져 보면서 바울이 고백하였던 로마서 14장 8-9절 말씀을 붙잡고서 하나님 앞에 간절히 이렇게 살게 해달라고 기도해 본다. “우리가살아도주를위하여살고, 죽어도주를위하여죽나니, 그러므로사나죽으나우리가주의것이로다. 이를위하여그리스도께서죽었다가다시살아나셨으니, 곧죽은자와산자의주가되려하심이라.” 필자는 바울이 그렇게 살았던 것처럼, 필자가 존경하던 박 목사님이 그렇게 사셨던 것처럼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기를 원한다. 그러므로 사나 죽으나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모두 주의 것임을 믿는다. 이것을 위하여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죽으셨다가 다시 살아나셨으니, 곧 죽은 자와 산 자의 주가 되시려고 그렇게 실행하셨던 것을 믿는다. 이 세상에 때묻지 아니하고 오직 우리 아버지 하나님이 필자에게 맡기신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거하며 선포하는 일을 신실하고도 충성스럽게 감당하기 위해서 좌로도 우로도 치우치지 아니하고 심지어는 나의 생명 조차도 귀한 것으로 아끼지 아니하고 죽음의 순간까지 끝까지 쉬지 않고 앞을 향하여 달려가기를 간절히 바란다. 아멘,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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