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해, 새 사람, 새 결심

새 해, 새 사람, 새 결심

    2020년 경자년 새 해가 밝아 왔다. 새 해를 맞이하여 새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사람으로서 새로운 결심을 가지고 새롭게 살아가면 참 좋겠다. 고린도후서 5:17절 이하에 보면, “그런즉누구든지그리스도안에있으면새로운피조물이라. 이전것은지나갔으니보라것이되었도다. 모든것이하나님께로서났으며그가그리스도로말미암아우리를자기와화목하게하시고, 우리에게화목하게하는직분을주셨으니, 하나님께서그리스도안에계시사세상을자기와화목하게하시며, 그들의죄를그들에게돌리지아니하시고, 화목하게하는말씀을우리에게부탁하셨느니라.”  

     우리 모두가 그리스도 안에 있기에 새로운 피조물임을 분명히 믿는다. 그러므로 이전 것은 모두 다 지나갔으니 이제 새 것이 되었으며, 새 사람이 된 것을 분명히 확신한다. 새로운 피조물인 우리들은 하나님으로부터 난 존재임을 믿으며, 우리 하나님이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를 자기와 화목하게 하셨음을 믿는다.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화목의 관계가 되었으니 또한 우리들에게 화목하게 하는 직분을  주신 것을 믿는다. 그러므로 새 해에는 우리가 화목하게 하는 직분을 충실하게 감당하도록 하자. 하나님과 원수된 자들에게 화목의 복음을 증거하므로 그들이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와서 하나님과 화목의 관계가 되도록 하며, 또한 사람들과 사람들 사이에 있는 불화와 불목들을 깨뜨려 버리고 그들의 관계가 회목의 관계로 발전하도록 하자.     

    하나님과 사람 또는 사람들 간에 조화롭게 되고 관계가 회복되는 것을 바로 “화목”(Reconciliation)이라고 한다. 하나님과 사람은 그 관계가 아담의 타락으로 인하여 깨지게 되었고 단절되었는데,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내려 오셔서  십자가에서 죽으시므로 그리스도 안에서 화목이 이루어진 것이다(롬5;11, 고후5;18, 엡2:5).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은 온 세상을 위한 것이었으며(요3:16), 구원과 화해와 모든 믿는 자들을 위해 화목제물로 베풀어주신 사건이었던 것이다. 이 그리스도의 죽음은 하나님의 진노를 만족시켰으며, 인간과 하나님을 화해시켰다. 다시 말해서 죄인이자 원수였던 관계가 이제 예수 그리스도로 인하여 화목하게 된 것이다. 그러므로 “화목”은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통해 하나님과의 교제를 회복하게 되는 인간의 철저한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라고 볼 수가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새 해에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로서, 믿음을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한 자로서 우리들이 하나님과 불목의 관계에 있는 자들에게 접근하여서 화목의 복음을 전하므로 그들에게도 하나님과의 화목이 이루어지도록  간절히 사모해야만 한다. 뿐만 아니라, 사람들과 사람들 사이의 관계가 불목의 관계, 서로 간에 관계가 틀어져 있는 자들에게도 접근하여서 그들의 관계가 다시 화목의 관계로 발전될 수 있도록 해야만 할 것이다. 다시 말해서 우리가 서로 간에 Peacemaker(화평케 하는 자)로서의 역할을 감당해야만 할 것이다.

   우리가 더 나아가서는 화목하게 하는 직분을 감당할 뿐만 아니라, 회목하게 하는 말씀을 증거해야만 할 것이다.  2차 세계 대전이 끝나고 독일이 매우 황폐해 져 있었다. 거리도 황폐하였었지만 무엇보다도 사람들의 마음이 공허해지고 삶의 의욕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그 때에 바실레아 슈링크라는 분이 “지금 새로운 신앙운동을 일으킬 필요가 있는가?”라고 외치면서 담스타트라는 곳에 규모가 큰 공동체를 만들었던 것이다. 순전히 여자들의 힘으로 그 공동체의 터를 닦고 건물들을 지었다. 그 때의 이야기인데 한 건물을 짓기 위해서 흙을 나르게 되었다. 그 때는 불도저나 포클레인 같은 것이 없을 때여서 땅에 레일을 깔고 구루마에 흙을 담아서 날랐다는 것이다. 그런데 일하는 사람들이 계속해서 사고가 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인부들이 일하면서 때로는 구루마가 탈선을 하기도 하고, 때로는 뒤집히기도 하였다는 것이다. 어떤 경우에는 사람이 구루마에서 떨어지기도 하였다. 아무리 조심을 해도 계속해서 사고가 났다는 것이다. 바실레아 슈링크 여사는 작업을 중단하도록 하고서 모두 예배 처소에 모이게 했다. 그리고 이 문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눈 결과 서로 간에 불화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그들은 거기에서 자기들이 사람들과 불화하였던 것을 회개하면서 화목을 이루기 위하여 간절히 하나님 앞에 기도하였다는 것이다. 그리고 나서 다시 작업을 시작하였다. 그 후로 일들이 아주 잘 되어 나갔다는 것이다. 그 후로 사고도 나지 않았고, 작업 능률이 높아졌던 것이다. 그들은 예정했던 것보다 빠른 기간 안에 그 건물들을 완공할 수가 있었다는 것이다.

    누구나 예배를 통해 은혜 받기를 원한다. 그런데 은혜로운 예배를 드리려면 먼저 우리가 화목해야 한다. 마태 5:23–24절에 보면, “그러므로예물을제단에드리다가거기서형제에게원망들을만한일이있는것이생각나거든, 예물을제단앞에두고먼저가서형제와화목하고, 후에와서예물을드리라.” 마태복음에서는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와서  예물을 드리라고 했는데, 그렇게 하려면 예배 분위기가 어수선해 질 것이다. 그 사람이 먼 곳에 있다면 예배 중에 일어나 그 사람에게 찾아가서 화해를 다하고 돌아오게 되면 예배가 오래 전에 이미 끝나고 말았을 것이다. 그러니까 그렇게 문자적으로 따르려고 하기 보다는 설교 순서 다음에 봉헌 특송이 있는데  화목 문제가 걸림돌이 되는 성도들은 특송을 들으면서 간절히 회개 기도를 해야만 할 것이다. 우리는 새 해 벽두에 바로 이런 기도를 하나님 앞에 드려야만 할것이다.   

    “하나님, 그 형제와 화해이 이루어지게 하옵소서.” 이것 저것 따지지 말고, “내가 먼저 솔번수범하여 불목이 있는 형제에게 찾아가서 손을 내밀 수 있는 용기를 주옵소서”라고 하나님 앞에 간절히 기도해야만 할 것이다. 새 해, 새 사람, 새 결심을 한 우리들은 올 한 해 동안도 하나님의 소원대로 스스로 자신이 화목의 사신이 되어서 “피스 메이커”(Peacemaker)로서의 사명을 잘 감당하기를 바란다. 뿐만 아니라, 복음을 아직도 모르는 사람들, 복음의 문외한들에게  찾아가서 화평의 복음을 증거해야만 할 것이다. 데살로니가전서 5:13절에 “그들의역사로말미암아사랑안에서가장귀히여기며, 너희끼리화목하라.” 히브리서 12:14절에 “모든사람과더불어화평함과거룩함을따르라. 이것이없이는아무도주를보지못하리라.” 아멘,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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